코로나 백신 접종과 음주(술), 그리고 많이 하는 질문

만18세~49세까지의 접종 예약이 시작되었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에 정말 맞아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하게됩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시 술을 마셔도 되는지,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백신은 어떤 것을 맞는 것이 좋은지, 꼭 맞아야 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과 음주(술), 그리고  많이 하는 질문

 

 

 

저는 국내 대형 병원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의료인입니다. 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1,2차 접종하였고, 주위 지인들, 병원 동료들은 모더나, 화이자, 얀센 등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였습니다.

제가 많이 받아보았던 질문들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코로나 백신 부작용도 심한데 꼭 접종해야하는지?
• 코로나 백신 접종 전, 후로 술을 마셔도 되는지?
• 모더나와 화이자 둘 중 고를 수 있는데 뭐가 나은지?

 

1.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

부작용이 이렇게 심한 코로나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백신 맞기 직전까지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종종 발생되는 심각한 부작용 사례를 보면 불안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심근염, 심지어 사망이라는 어마어마한 부작용 사례가 실제로 발생되고 있으니, 개인 방역 잘 지켜서 지금까지 안 걸리고 살아왔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야 하느냐고 되묻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유무의 선택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돌파 감염이라는 말을 들어보셨겠지만, 사실 백신이라는 것 모두가 치료제가 아니어서 돌파 감염은 있는 사례입니다. 쉽게 말해 독감 예방 접종하고도 독감에 걸리는 사례가 있는 것을 예를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이 코로나에 걸렸을 경우, 중증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백신 접종하지 않고도, 코로나에 걸렸지만 자연치유 혹은 중증까지 가지 않고 회복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확률 게임을 하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폐손상을 유발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민들과, 나아가 전 세계적인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한 것입니다. 집단 면역이란, 쉽게 설명하여 감염병에 대하여 대다수의 인구가 일정 수준 이상의 면역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홍역, 백일해를 예로 들면, 옛날에는 이 바이러스로 죽는 사람이 많았지만, 1985년 출생자 이후부터 필수 예방접종으로 MMR을 접종하면서 국민 모두가 어느 정도 일정 수준의 항체를 형성하여, 현재는 홍역이나 백일해에 걸려 죽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대표적인 집단면역의 형태입니다.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감염병의 경우 집단면역을 형성하여 예방하는 것은 옛날부터 해왔던 방법이었습니다.

 

2. 백신 접종하는데 술을 마셔도 되나요

WHO에서는 백신 접종 후 음주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권고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음주와 백신의 효과에 대한 연관성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이후 음주를 권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임상적으로 술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하루 전, 접종 후 3일 정도는 음주하지 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소위 부작용이라고 부르는 증상들을 대체로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아무렇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발열, 근육통, 두통이 가장 대표적이고 그 이외에 다양한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음주 상태인 경우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발열, 근육통의 경우 발생하게 되면 심한 고열, 굉장히 극심한 근육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소위 참을 수 있을 것 같겠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못하고, 고열의 경우 약을 먹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뇌손상이나 생명에 지장이 갈 정도로 극심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백신 접종 이후 발열, 근육통이 발생하게 되면, 가능한 소염 작용이 없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복용하라고 권합니다. 근데 이 타이레놀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합니다.

타이레놀과 음주 관련된 내용은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이레놀 복용량, 부작용, 술 연관성, 종류별 차이점

그리고 음주로 인한 항체 형성이 안될 수 있다는 견해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아주 무시해서도 안될 부분인 건 사실입니다. 

 

3. 모더나와 화이자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실제로 주위에서 백신 예약 후 접종받을 때, 모더나와 화이자 둘 중 고를 수 있는데 어떤 것이 나으냐는 질문을 합니다. 

 

각 백신에 대하여 발표된 바에 의하면 두 백신은 제조 방식도 mRNA 방식이고, 부작용도 비슷하며, 효과도 둘 다 90% 이상이어서 무엇을 맞아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모더나를 추천하지만 요즘 모더나 수급이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봐서는 2차 접종 시 모더나 수량이 없을 수 있을 것을 생각한다면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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